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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으로 진단받아도 출산을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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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에게 늘어나고 있는 자궁암,
자궁을 보존하고 출산할 수 있을까요?

#서울아산병원 #암행의사 #자궁암치료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

자궁암의 치료는 세 가지 자궁암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자궁경부암부터 말씀드리면 자궁경부암은 1~4기로 나뉘는데 1~2기를 초기라 부르고, 3~4기를 진행성 암이라고 부릅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술로만 치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조직 검사를 하게 되고, 조직 검사에서 재발의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 이런 것을 알려줍니다.

재발의 중간 위험군인 경우에는 수술로 암이 다 제거됐다 하더라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 보조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고위험군이라고 나오는 경우에는 역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같이 시행하는 방사선-항암 병합요법을 보조요법으로 시행 받게 됩니다. 진행성 암으로 발견된 경우에는 4기 초반까지는 방사선-항암 병합요법을 시행할 수 있고 4기 후반인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게 됩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도 자궁경부암과 마찬가지로 주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입니다. 그리고 진행성 암으로 발견된 경우에는 역시 자궁경부암과 비슷하게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게 됩니다. 자궁육종은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다른 암들에 비해서 잘 안 듣습니다. 완치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육종은 수술로 치료하게 되고 진행성 암인 경우에는 방사선이나 항암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자궁암 진단을 받았지만 자궁을 보존하고 나중에 출산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기 자궁경부암에서도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 자궁경부만 절제한 이후에 남아 있는 자궁체부로 출산할 수 있는 수술법이 있습니다.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이라 부르고. 하지만 이 수술은 누구나 다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경부암 1기이면서 크기가 2cm 이내인 경우, 자궁체부나 다른 장기나 임파선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 출산을 강력하게 원하는 환자들만 시행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나는 이 조건을 만족하지만 출산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궁 보존 치료를 하면 안 되고, 그 때는 표준 요법인 광범위 자궁절제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궁내막암인 경우에 이런 보존 치료를 할 수 있는 조건은 첫 번째는 자궁내막양 암이어야 되고, 자궁내막에만 국한되어 있어야 됩니다. 자궁내막암은 암세포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분화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분화도가 1단계 해당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고, 당연히 자궁 외로 전이되어 있거나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 시행해볼 수 있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보존 치료를 하는 경우, 주로 호르몬요법을 하게 됩니다. 프로게스틴이라는 약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암을 없애 놓고 그 사이에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겁니다. 출산한 다음에는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에 자궁을 적출하는 표준 요법을 받으시게 됩니다. 왜냐하면 프로게스틴 치료만 하고 치료를 끝내면, 기다리다 보면 대부분 암이 재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궁 보존 치료를 하신 경우, 출산을 완료한 이후에 자궁을 적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자궁암의 항암치료는 대부분 진행성 암으로 발견됐거나 처음 치료 이후에 재발한 경우, 재발성 암인 경우에 주로 시행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도 최근 들어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는 그런 항암제였습니다. 최근 들어 이론적으로 항암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거의 작용하지 않는 표적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물론 표적치료제라고 해서 아직 그렇게 완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표적치료제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항암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약하다는 거죠. 자궁경부암에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로 베바시주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존 항암제에 베바시주맙을 첨가해서 같이 맞으면, 생존율이 더 좋아진다라는 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치료에 도입됐고. 그 다음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도 펨브로리주맙이라는 것과 렌바티닙이라는 표적치료제가 효과가 괜찮은 것으로 나와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궁암 치료에 있어서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성 암이나 재발암인 경우에는 항암요법을 하게 되는데 최근 들어 부작용은 줄이면서 암에 좀 더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이런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승인되어 있고. 지금도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은 표적치료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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