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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체중 조절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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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임신 중엔 양껏 많이 먹으라는 어른들 말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임신 중엔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자칫 과체중으로 인한 임신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과체중이 위험한 구체적인 이유…
건강 플러스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을 하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좋아지고 먹고 싶은 게 많아지기 마련인데요. 이는 태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채우려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때문에 얼마 간의 체증 증가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헌데 체중이 얼마나 늘어야 정상의 범주에 드는 것일까요?

임신 중 적절한 체중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임신 초기엔 일주일에 300g 정도, 중기엔 450g 정도씩 증가하는 게 좋습니다.
임신 말기엔 매주 500g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임신 전후의 체중을 비교했을 때 약 12~15Kg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임신부가 과체중일 경우 가장 위험한 것이 임신부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임신 중독증인데요.
과체중인 임신부가 정상체중인 임신부에 비해 임신 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높다고 합니다.

임신 중독증은 고혈압과 단백뇨, 병적인 부종 등의 증세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콩팥이나 간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독증이 심해지면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고 뇌출혈이나 폐부종 등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과체중인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이 14배나 높아집니다.

# 김암 /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Q. 임신 중 과체중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
임신부가 과체중이면 태아 역시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과다 출혈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질 부위에 쌓인 지방은 산도가 좁아지게 만들어 출산 시, 태아가 산도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게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순산을 위해서는 임신 말기의 적절한 체중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임신 중 과체중은 태아 건강에도 문제가 됩니다.
산모가 과체중이면 4kg이상의 거대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소아 비만과 소아 성인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임신 중 과체중은 미숙아 출산과 태아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원인입니다.

몸이 붓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다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이 경직돼 출산 땐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임신 중 운동,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임신 초기엔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덧을 가라앉히기 위한 가벼운 산책 정도가 무난합니다.
안정기에 접어든 16~ 28주 사이에는 1시간 이내의 걷기, 수영, 조깅 등을 통해 근력을 키워주는 게 좋습니다.
근력이 강화되면 순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말기엔 격렬한 운동 보다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가벼운 걷기 등 태아가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운동이 순산에 도움을 줍니다.

임신부와 태아에게 가장 좋은 운동, 천천히 30분 정도 평지를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통증이 오거나 몸이 불편해지면 그 즉시 운동을 중단하는 게 좋구요, 운동 중엔 충분한 수분 섭취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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