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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한 번 가볍게 집어 본다는 느낌으로 봐주십시오. 우리 몸에서 대장이 어디 있는지 한 번 살펴보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입을 통하여 식도로 넘어가서 위에서 어느 정도 소화가 이루어지고 걸쭉하게 된 남은 음식물들이 소장으로 따라 쭉 내려오면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게 됩니다.

00:31
마지막에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대장으로 내려와서 남은 찌꺼기들이 대변을 형성하며 이동하면서 직장과 항문을 통하여 배출이 됩니다. 대장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오른쪽에 있는 그림처럼 우리 몸에 물음표 모양으로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00:52
화면에서 위치한 이쪽편이 여러분들의 오른쪽에 있는 대장입니다. 항문과 직장과 이 부분이 왼쪽 편의 대장이 되겠습니다. 대장으로는 대변찌꺼기들이 배출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속을 들여다 보면 속이 비어있는 파이프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01:15
먼저 용어를 간단히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대장암은 단순히 생각해서 대장에 생기는 암입니다. 대장폴립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대장폴립은 조직검사 소견과 관계 없이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았을 때 대장 안 쪽 벽에 이렇게 튀어 나와있는 혹 형태의 병변을 대장폴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01:45
만약에 대장폴립을 떼어서 조직 검사를 했는데 여기에서 암이 나왔다면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대장암에 해당이 됩니다. 대장암은 대장의 여러 층의 벽 중에서 가장 안쪽 편에서 생기는 암입니다. 정상대장 점막은 이렇게 매끈하게 되어 있습니다.

02:11
위쪽은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그린 것이고 아래쪽은 실제 대장 내시경의 사진입니다. 대장점막은 이렇게 매끈한데 작은 선종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크기가 자라게 되면 선종조직 중에 일부가 암으로 변하게 되고 이 암세포는 장벽을 파고 들어서 진행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다른 장기까지 전이하게 됩니다.

02:39
대장암을 진단받게 되면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암이 몇 기인지 초기인지 아니면 진행을 한 것인지가 궁금해 합니다. 대장암이 몇 기인지 결정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02:55
이것은 장벽을 모식도로 그려둔 것이고 이쪽 편이 대장의 안쪽 벽이고 이쪽이 대장의 바깥 편입니다. 대장의 안쪽부터 해서 바깥쪽으로 종양이 얼마나 깊이 파고 들었는지 침범의 깊이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03:17
우리 몸 어디에나 있는 구조물인데 장 바깥쪽에 임파절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임파절이라는 구조는 혹시 경험했을 수도 있는데 감기 같은 것을 걸렸을 때 목을 손으로 만지면 콩알만한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어떨 때는 아프게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03:40
그런 구조물들이 장 바로 주변에도 있습니다. 이 임파절은 암이 있을 때 다른 곳으로 퍼져가기 전에 거쳐가는 정거장 같은 곳입니다. 이런 임파절 전이가 있는 경우 병기가 조금 한 단계 진행한 것으로 저희가 판단을 합니다.

03:59
마지막으로 대장 안이 아닌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되었는지에 따라서 병기가 결정이 되겠습니다. 즉 왼쪽에 있는 것처럼 암이 깊이 침범하지 않고 이렇게 임파절 전이가 없으면서 다른 장기의 전이가 없으면 가장 초기, 1기에 해당되는 병기가 됩니다.

04:23
이렇게 다른 장기에 전이 하게 되면 4기에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하시기에 초기 쪽이 내시경 치료에 가능한 대장암입니다. 대장암 중 어느 정도 진행한 대장암의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04:45
외과적인 수술은 암이 이렇게 있으면 암이 있는 부분을 딱 이 부분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고 암이 있는 장의 분절을 이렇게 잘라내고 장 바깥쪽의 임파절 같은 구조물같이 다 속아내는 수술을 하고 남아 있는 정상 장을 이어 붙이는 것이 일반적인 대장암을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05:11
내시경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은 장 바깥쪽은 원칙적으로 내시경으로 건드릴 수가 없습니다. 내시경은 대장 벽이 이렇게 있을 때 표면에 비교적 얕은 층, 점막하층이라고 하는 얕은 층까지만 내시경으로 이렇게 잘라낼 수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깊이 암이 파고들어가면 진행한 암에서는 당연히 내시경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05:36
또 한가지 저희가 중요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은 대장 바깥쪽에 임파절이라고 하여 암이 전이가 될 때 거쳐가는 정거장 같은 구조물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만약에 이 임파절에 전이가 있는 상태라면 암 자체가 깊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장암 3기까지 간 상태라 설사 내시경으로 얕은 암을 떼어 내도 이런 경우는 바깥쪽에 있는 암을 남기게 되어 제대로 치료가 안 됩니다.

06:12
그래서 결국에는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장암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얕은쪽에 위치하고 있고 장 바깥쪽까지 거리가 멀다 보니 임파절 전이의 위험도 매우 낮은 조기 대장암 중에 일부만 내시경으로 치료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06:34
길게 말씀 드렸는데 단순하게 요약하면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장암은 침범한 깊이가 얕아야 하고 암 전이가 다른 임파절과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어야 합니다. 앞서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만 조직 소견에서 흔히 이해하기 쉽게 말씀 드리면 세포들이 얌전해 보이는 세포들이 보여야 내시경으로 떼어내고 난 다음에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07:06
조금 더 의학적으로 말씀 드리면 0기의 암 대부분과 1기의 암 중에서 아주 얕은 대장암만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그렇다면 내시경으로 발견된 이 암이 0기인지, 1기인지 혹은 2기인지 3기인지 어떻게 판단하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07:28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해당되는 병변을 외과적으로 다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는 방법이 있는데 내시경 치료를 기대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확인하는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07:45
그 외에 암이 몇 기인지 추정할 수 있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CT나 MRI, 일부 PET-CT라는 검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기 대장암으로 생각이 되는 경우에는 보통은 내시경과 CT를 통해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할 지를 가늠하게 됩니다.

08:07
대장 내시경은 제거 대상이 되는 병변 자체를 직접 들여다 보면서 혹시 암이 깊이 파고드는지 판단을 하게 되고 CT로 장 바깥쪽의 임파절이나 간, 폐 등에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08:29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환자들의 사례로 제가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을 해보았습니다. 보통은 조기 대장암을 다른 병원에서 진단하거나 의심을 하고 저희 쪽으로 의뢰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고 대장암을 진단 받았는데 그 쪽 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시도하려고 했지만 내시경으로 절제가 안 된다고 합니다. 잘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08:58
내시경 사진을 보고서 경우에 따라서는 가지고 오신 사진만으로도 치료 계획을 어느 정도 세울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 드리기에는 전문적이라 어렵지만은 가운데를 보면 조금 빨갛기도 하고 울퉁불퉁하며 험악한 모양도 보입니다.

09:17
아마 그 쪽 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절제하기 위하여 뭔가 조치를 했던 것 같은데 원활하게 안 된 것 같은 소견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진상으로만 봐도 내시경으로는 절제하기에 깊고 파고 들어간 모양이 보인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09:33
아주 운이 좋게 내시경으로 절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런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 떼고 나서 암이 너무 깊어서 결국에는 수술을 하게 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 외과 쪽으로 연결을 해드립니다.

09:50
이 경우는 “다른 병원 검진 대장내시경에서 큰 혹이 발견이 되었고 조직검사에서 암 소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파이프 모양으로 생긴 장 벽에 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상당히 큰 혹이어서 처음 검사한 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

10:16
그런데 가져오신 내시경 사진을 보니 비교적 암이 얌전해 보여서 혹시 암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깊은 암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이 되었습니다. 다만 다른 병원에서 조직검사에서 암 세포는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CT촬영으로 혹시나 임파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치료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0:44
이렇게 가지고 오신 내시경 사진을 토대로 내시경으로 절제,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 때 어떤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를 할 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간단히 몇 가지 내시경 절제에 쓰이는 시술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1:05
주변 대시경을 받으시고 폴립, 용종을 떼었다는 사람들이 많으실 것이고 실제로 여기에 앉아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이런 용종 절제술을 받으셨던 분이 계실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용종을 떼어내는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1:25
올가미 절제법, 그리고 점막 절제술, 점막하 박리술이라고 있고 이것이 대표적인 3가지 내시경치료 방법입니다. 올가미 절제술은 말 그대로 올가미가 있는데 특히 용종이나 혹은 조기 암 중에서 목이 있어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혹을 올가미로 잡아서 전기를 통과시켜서 전기를 지지면서 잘라내는 것이 올가미 절제술이 됩니다.

12:00
점막 점제술이라는 방법은 아까처럼 목이 있지 않지만 크기가 크지 않고 그래서 장벽에 붙어 있는 부분을 바늘로 찔러서 안쪽에 식염수로 주입해서 아래쪽을 부풀어 오르게 한 다음에 다시 올가미로 약간 아랫부분을 잡아서 떼어내는 방법이 점막 절제술이 되겠습니다.

12:25
점막하박리술은 앞선 2가지 방법이 전기가 통하는 올가미로 혹을 잡아서 떼어냈다면 이것은 내시경 칼이 있는데 내시경 칼로 장벽에 비교적 넓게 붙어 있는 혹을 아래쪽부터 쭉 박리해나가는 시술입니다.

12:46
저는 환자들께 외래에서 설명을 드릴 때 좀 넓게 있기 때문에 마치 회를 뜨듯이 절제해서 제거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에 내시경 칼이 있는 상태이고 빨간 부분이 혹이 됩니다. 이렇게 살짝 박리하게 되고 진행하면서 혹이 한 꺼풀이 떨어져 나옵니다. 내시경 칼로 마무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3:13
이런 식으로 절제하는 것이 점막하 박리술인데 점막하 박리술의 장점은 비교적 큰 혹의 경우에도 내시경용 칼을 이용하여 하나의 덩어리로 완전하게 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큰 혹을 떼어낼 수 있는 점막하 박리술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13:35
어떤 내시경 절제법이 어떤 병변에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병변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마치 우리가 연필을 깎기 위해서는 연필깎기가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연필깎기 가지고 사과를 깎지 않고 사과를 깎기 위하여 과도를 이용하면 편하지만 음식물에 사용하는 과도를 이용하여 택배 상자를 열지 않습니다.

13:58
그런 것처럼 내시경 절제법을 선택할 때에는 내시경 의사가 가지고 온 사진이나 실제 내시경 도중에 혹의 크기와 혹이 장벽에 붙어 있는 양상과 예상되는 암의 깊이를 판단하고 각 절제법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시경 의사가 판단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4:24
암으로 추정이 되거나 확진이 된 경우라면 이 혹을 조각 조각 떼어내지 않고 한 덩어리로 온전하게 절제를 해야 재발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일괄완전절제가 가능한 방법, 한 덩어리를 완전히 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14:41
그러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목이 있는 경우라면 올가미 절제술을 이용하면 쉽게 절제가 가능하고 납작한 혹이지만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역시 용액을 주입하고 난 다음에 또 올가미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15:03
다만 혹이 넓고 큰 경우라면 한 덩어리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하여는 내시경 칼로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점막하 박리술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올가미 절제법과 점막 절제술은 크기가 작은 얕은 암에 대하여 적응을 합니다.

15:22
목이 있는 종양이나 작은 암에 시술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비교적 짧은 시술 시간에 끝낼 수 있습니다. 점막하 박리술은 아까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넓고 상대적으로 조금 더 깊은 암에 대하여 시술할 수 있지만 시술자가 하기에도 어렵고 시술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가 앞선 2가지 방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출혈이나 천공위험이 조금 더 높습니다.

15:47
내시경 절제 중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가 출혈이고 또 하나가 천공입니다. 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내시경으로 혹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절제 직후에 출혈이 있는 경우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내시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만의 하나 피가 난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서 지혈이 가능합니다.

16:10
아주 큰 혹을 절제한 경우에 바닥에 크고 굵은 혈관이 있어서 대량 출혈이 있는 경우에 내시경 지혈로 도저히 불가능 할 경우에는 저희가 혈관 색전술과 아주 드물게는 응급 수술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16:28
내시경 절제 후에 출혈이 문제가 되는 경우, 사실은 내시경이 들어가 있는 동안에 피가 나는 것은 바로 그 자리에서 치료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술을 다 끝내고 내시경을 뺐는데 퇴원 후 귀가하고 난 다음에 출혈이 난 다면 이런 경우를 지연 출혈이라고 합니다.

16:50
지연 출혈이 조금 더 문제가 됩니다. 지연 출혈은 보통 혹의 크기에 따라서 영향을 받습니다만 0.5-2%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종류 후에 변을 봤는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혹은 완전히 피만 나와서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17:07
보통은 시술 후 1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2주까지도 발생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 병원처럼 다른 질환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거나 심장 시술을 받아서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출혈이 조금 더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17:28
드물게는 혈변이 없더라도 환자가 시술 후에 식은 땀이 쫙 나고 배가 설사하듯이 두통이 나고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경우도 뱃속에서 피가 상당히 나고 있어서 이런 증상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에 시술 후에도 증상이 생기면 주의를 기울여 변을 볼 때 피가 나는지 확인 해 봐야 합니다.

17:53
그렇지만 내시경 절제와 관련 된 지연 출혈도 내시경 지혈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장폴립이나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절제하고 난 다음에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 앞서 말씀 드린 절제술 방법 중에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절제를 한 경우에는 대개 천공이 발생할 경우는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19
그렇지만 혹의 크기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점막하 박리술로 절제하는 경우에는 과거에는 많게는 10%, 혹은 일부에서는 15%까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내시경 기구의 발전과 절제기법도 발전함에 따라서 한 2%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18:42
제 경우에도 과거의 시술을 했던 경우에는 천공 발생율이 8%로 꽤 높았는데 2014년 이후에는 1년에 1-2명 정도로 2%대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점막하 박리술 중에 천공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 조그만 구멍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없이 구멍을 클립으로 메꾸는 것으로 바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19:14
드물지만 지연출혈과 마찬가지로 시술을 다 종료하고 난 다음에 나중에 천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응급수술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 잠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9:31
이렇게 넓고 깊게 있는 혹을 내시경으로 절제하게 되는데 절제를 하더라도 아래쪽에 다른 장벽에 남아 있기 때문에 천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절제하는 과정에서 그냥 잘라내는 것이 아니고 전기를 지지면서 절제를 하게 됩니다.
19:54
일부에서는 아래쪽에 얇아져 있는 장벽이 화상을 입어서 얇아진 장벽이 나중에 녹아 내려서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술 직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20:16
내시경 절제 후에 시술 당일부터 시술 후 2-3주 사이에 관리를 해야 할 것은 크기가 큰 경우에는 입원을 해서 하루 정도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고 식사 여부와 퇴원을 결정하게 됩니다.

20:33
퇴원하고 난 다음에도 상처가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 아무는데 2주 큰 혹의 경우에는 길게는 4주 이상 가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2주 정도는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나 안 나나 확인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20:51
만약에 혈변이 있고 양이 많은 경우에는 응급실로 오시도록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시술 후에 잠깐 입원을 했지만 다행히 출혈과 천공의 문제가 없어서 퇴원을 한 다음에 그 다음 외래에 오는 시기는 보통 2-4주 후 입니다.

21:11
이 경우에는 저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우선 환자분의 퇴원 후 증상, 불편한 것이 없었는지에 대한 것을 확인 하게 됩니다. 지연 출혈은 없었는지 복통은 없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아주 큰 혹을 절제한 경우에는 이렇게 파이프 형태의 장에 흉터가 생기면서 장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1:32
그런 경우에는 변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변이 원활하였는지 확인을 합니다. 또 한가지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절제한 검체, 처음에 다른 병원에서 혹은 저희 병원에서 조직의 일부를 떼어서 암 세포가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 암의 깊이가 얼만큼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절제한 검체의 전체의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2:01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추가로 수술을 할지 혹은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떼어내는 것으로 완치를 기대하고 추적검사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얕은 암이라고 생각을 하고 절제를 했는데 절제 후 조직검사에서, 저희가 사전검사로는 확인 할 수 없고 오로지 조직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한 소견이 몇 가지 있습니다.

22:26
같이 달려있는 혈관에 암 세포가 들어가 있는 경우 장 바깥쪽 임파절에 이미 전이를 했을 가능이 증가합니다. 또 처음 예상했을 때에는 아주 깊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 떼서 현미경으로 보면 제법 깊이 내려 가 있는 경우도 장 바깥쪽 임파절에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2:50
이런 경우는 아무리 저희가 내시경으로 잘 떼었다고 하더라도 뱃속에 남아 있는 암을 그냥 두고 경과 관찰을 하는 셈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제거되었을 때에 조직검사에서 이와 같은 소견을 보이면 추가적으로 장을 잘라내고 바깥쪽 임파절도 다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23:12
사례를 또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대장에 조기 암이 있다고 하였고 내시경으로는 치료가 가능할지는 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치료가 가능할지 상담하러 오셨고 그 쪽 병원의 CT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23:29
가지고 오신 내시경 사진을 보니 혹이 넓어 보이지만 절제를 시도할 수 있지만 가장자리는 괜찮지만 가운데는 함몰 된 소견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경우 간혹 절제 후 조직검사에서 암이 조금 깊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23:52
그래서 우선 절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 절제를 하지만 절제 후 조직검사 결과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치료 계획을 완전히 수립하는 것으로 시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 분은 내시경으로 잘 절제가 되었고 다행히 다 떼어내고 조직검사를 보니 아주 얕은 점막하 암이었으며 내시경 절제로 치료가 끝났고 지금 4년 동안 추적관찰 중인데 재발이 없는 상태입니다.

24:23
이렇게 내시경으로 조기대장암을 치료하고 난 다음에 재발율이 수술과 비교했을 때 높으면 사실 내시경 치료를 하면 안됩니다. 저희 병원 자료로 분석을 했는데 점막하층의 아주 얕은 부위까지만 침범한 조기 대장암을 봤을 때 내시경 치료 후 환자들과 외과적으로 수술했던 환자들을 비교해보았습니다.

24:47
3년 째, 5년 째 재발 없이 생존한 확률이 양쪽 치료받은 중에서 차이가 없고 재발 여부와 관계없이 생존율 역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합병증도 한 번 비교를 해보았는데 당연히 내시경 치료의 경우에는 시술 후 입원 기간이 짧고 외과적인 수술의 경우에는 일주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합니다.

25:16
일주일 이상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외과적인 수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입원 기간과 다양한 합병증을 감안해서 조기 대장암의 경우 무조건 내시경 치료를 하는 것이 능사인가?

25:38
그것은 또 아닙니다. 사실은 전통적으로 외과 수술이 대장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었고 내시경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서 오래 전부터 0기 암인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가 수술을 많은 경우에 대체하고 있습니다.

25:57
1기 중에 얕은 암이면서 조직 검사 소견에서 얌전해 보이는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와 수술이 동등한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나쁜 병리소견이 보일 경우에는 추가 수술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26:19
조기 대장암 치료에서 외과 수술이 왜 중요한지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면 조기 대장암이나 얕은 암이라고 하더라도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암 자체는 얕게 있는데 암의 바닥 부분이 반복적으로 상처가 생겼다가 아물었다 하면서 흉터처럼 단단하게 들러붙은 경우에는 내시경 칼이 아예 들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26:44
그런 경우에는 내시경 절제가 안되기 때문에 외과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앞서 여러 번 말씀 드린 것처럼 조직 검사에서 안 좋은 소견이 있어서 추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외과 수술이 중요하고 또 조기 대장암 중 일부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더라도 위치에 따라 회복이라든지 배변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27:09
이런 경우에는 바로 외과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 환자는 대장에 큰 폴립이 있다고 하여 저희 쪽으로 의뢰가 되었습니다.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물어보셨는데 사진이 제일 잘 나오게 찍힌 사진이 이것이었습니다.

27:27
사진을 보니 대장 폴립이 전체가 다 찍혀있지 않고 측면에서 비스듬히 찍혀있는 것만 보였습니다. 아마도 대장에 주름이 많다 보니 대장 주름이 앞을 가리고 있어서 좋은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27:45
일단 보이는 부분을 봐서는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뒤쪽 편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가지고 온 사진 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내시경을 하면서 절제를 시도하기 위하여 들어가서 살펴보고 만약에 깊어 보이는 소견이 보이면 경우에 따라서는 내시경 절제의 계획을 수술로 바꿔야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28:10
이 분은 처음에 바로 들여다 보았을 때 마치 얌전한 아주 조기 대장암이나 아니면 대장 폴립처럼 보였는데 절제를 하기 위하여 뒤쪽 편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니 피도 좀 나고 깊이 파여있는 소견이 보였고 그래서 내시경 절제는 해당이 되지 않는 소견으로 외과 수술을 하시도록 말씀 드렸으며 환자분도 동의하셔서 복강경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28:39
수술 후에는 뿌리는 작지만 임파절 전이가 동반된 3기 대장암으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조기 대장암 환자 중에서 혹은 조기 대장암이 의심되는 환자 중에서 저희 소화기 내과 외래로 오셨을 때 일반적인 진료과정을 소개해드리고 강의를 마칠까 합니다.

28:59
처음 외래를 오시게 되면 대부분 환자들이 내시경 사진 정도는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고 간혹 조직검사 결과지나 CT까지 같이 가지고 오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지고 오신 자료를 바탕으로 저희가 그 자리에 봤을 때 내시경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나 혹은 약간 애매해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는 입원을 하게 됩니다.

29:24
혹시 내시경 사진만으로도 내시경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는 바로 외과 쪽으로 인계하여 수술에 대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입원을 해서 내시경치료를 하거나 혹은 재평가를 위해서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됩니다.

29:42
다시 한번 사전 자료를 확인하고 시술 중에 내시경을 들여다 보아서 만약에 내시경 치료가 불가능하면 역시 외과 쪽으로 수술 의뢰를 드리고 다행히 내시경치료에 적합한 모양이면 내시경으로 절제를 시행하고 보통은 수술하고 큰 합병증이 없으면 하루나 이틀 뒤에 퇴원을 할 수 있습니다.

30:03
퇴원 후에는 첫 외래에서 절제한 혹인 조기 암의 최종적인 조직검사를 확인해서 다행히도 추가 수술이 필요 없는 소견이면 장기 경과 관찰을 시행하고 혹시라도 추가 수술이 필요한 우려할만한 소견이 보이면 역시 대장항문외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제287회 동아-아산건강강좌
(위암과 대장암의 내시경 치료)
2017년 06월 22일(목)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조기 대장암의 내시경 치료
양동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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