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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운데에 위치한 코는
우리가 숨을 쉬고,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려 콧물이 나거나
비염이 심할 경우,
맛까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미각에 후각이 더해져야만,
비로소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코는
인생의 즐거움을 주는 '맛'과 함께
'숨'을 쉬게 하는 기쁨까지 누리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장기입니다.


얼굴 한가운데에 돌출된 부분과 그 내부인 비강을
모두 포함해 '코'라고 부릅니다.

'비강'은 코의 안쪽에서 구강 전까지를 일컫는데,
특히 비강에 있는 섬모는
흡입한 공기의 불순물을 90% 넘게 제거해 주며,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맞춰줘서
호흡하기에 좋은 공기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또, 비강 안에는 '비중격'이라고 하는 '중심 코뼈'가 있는데
그 좌우로는 각각 세 개의 뼈들이 뻗어 있으며,
이를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라고 합니다.

비강 주변엔 '부비동'이라고 하는
얼굴뼈 속의 비어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이 부비동은 호흡 시 공기를 데워주고,
소리 낼 때 음성을 공명시키며,
두개골을 가볍게 유지하는 동시에
눈과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부비동은 점막에서 생성된 분비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하는데요,
이때 여러 원인으로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염증이나 축농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코를 통해서 냄새를 맡는 걸까요?

이 과정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이
바로 코 속의 천장 부분에 있는 '후세포'입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화학물질이
코 속의 후세포를 통해 인지되고
후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되면
우린 비로소 냄새를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미각에도 영향이 미치는데요.

맛을 느끼는 감각과 냄새를 맡는 감각이 서로 다른 듯 해도,
모두 화학물질로 인해 전해지는 감각입니다.

한 예로, 음식물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혀의 미각신경을 통해 감지되면 우리가 맛을 느끼게 되고,
코 속 후신경을 통해 인식되면
음식 고유의 풍미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코를 막고
양파를 먹으면 사과 맛이 나고,
한약을 먹으면 덜 쓰게 느껴지는 것이
모두 같은 원리라 하겠습니다.

최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로
재채기, 코 막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는 추센데요.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며,
중이염,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소실, 만성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코에 여러 질환이 생기면
단순히 코의 문제를 넘어서,
수면, 학습, 업무효율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벼이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자세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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