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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황열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환으로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아르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므로 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모기의 서식지가 주요 황열 발병 지역과 일치합니다.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일부는 황달로 인해 피부가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황열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국내는 환자 발생이 없지만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기가 손등에서 피를 빨고있는모습과 아르보바이러스

원인

황열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르보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들어와 혈액으로 침투하여 질병을 일으킵니다. 현재 황열을 전파시킬 수 있는 모기는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과 남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황열을 매개하는 모기가 없습니다. 

증상

황열의 잠복기는 3~6일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 증상은 대부분 경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황열의 증상은 무증상 또는 가볍게 지나는 경우부터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감염자의 10~20%에서는 전형적인 황열 증상이 나타납니다.
 
경증의 경우 갑자기 발열, 두통이 나타나지만 48시간 이내에 좋아집니다. 일부에서는 체온에 비하여 서맥(맥박이 느린 것)이 보입니다. 중증의 경우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갑자기 나타나고, 심한 두통, 오심, 구토, 복통, 근육통을 동반한 황달과 출혈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3일 정도 지속된 후 수 시간 내지 하루 정도 열이 없는 시기가 오고, 다시 열이 나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기간은 짧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부전, 간부전과 현저한 서맥을 동반한 고열 등의 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황달과 심한 출혈이 초래되어 높은 사망률을 보일 수 있습니다.

40도가되는 고열로 몸이 아파 누어있는남성

진단

황열이 의심될 때에는 환자의 증상과 함께 감염 위험 지역으로의 여행력이 있는지를 고려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아르보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혈액과 간조직에서 각각 ELISA 법과 특이 항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함으로써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핵산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PCR 법으로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도 있습니다. IgM 특이 항체를 검출하거나 연속하여 채취한 혈청에서 항체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황열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황열의 원인인 아르보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것이 현재까지의 황열 치료법입니다.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하여 혈압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에는 혈액 투석을 해야 합니다.
 
증상이 생긴 후 적어도 5일간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합니다. 환자와 거주지 근처에 살충제를 뿌리고 다른 감염자가 없는지 조사합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경과

WHO 보고에 따르면 황열이 발병한 환자의 15% 정도에서 질환이 독성기로 진행하며, 이 중 절반이 사망에 이릅니다.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은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증상이 생긴 후 7~10일 사이에 쇼크와 혼수로 사망합니다. 황달이 생긴 경우의 사망률은 20~50%에 이릅니다. 유행 지역의 전체 사망률은 5% 이하로, 경증형 황열도 많습니다.

주의사항

현재 황열 예방 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황열이 발생하기 쉬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이나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여행 전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합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95%는 1주일 정도 이내에 예방 효과가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의 예방 접종으로 그 효과가 평생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부 감염 고위험군에서는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황열 감염의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임신했을 때 첫 예방 접종을 한 경우
② 황열 예방 접종 이후 조혈모세포 이식을 한 경우
③ HIV 감염자 - 이 경우에는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함
④ 황열 바이러스를 일상적으로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⑤ 예방 접종을 한 지 10년 이상이 지난 사람, 계절, 위치, 활동, 여행 기간 등에서 고위험군으로 예상될 경우

[미국 질병통제센터]

 

예방 접종의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예방 접종을 한 사람 중 20% 정도에서 두통,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보고됩니다. 황열 유행 지역에 입국하려면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국가에서 입국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립 의료원이나 인천 국제 공항 검역소를 비롯한 각 검역소에서 예방 접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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